2020년 1월 어느 늦은 밤 11시 50분, 나는 무순위 선착순 청약을 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 새벽 12시 정각에 빠른 입금을 위해 낮부터 은행 계좌를 확인하고 동일 은행으로 이체 시 이체 속도가 빠른지 등 1초라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직접 은행에 방문하여 문의했다. 결론은 별 차이가 없나 보다. 준비는 되었고 아내와 최종 아파트 청약 개수를 논의하다 2채로 가자는 결론을 내리고 2천만 원을 이체할 은행계좌에 준비시켰다. 대학교 인터넷 수강신청처럼 사전에 개인용 인터넷 뱅킹에 접속했다. 신청 계좌번호를 미리 등록하고 대기했다. 새벽 12시 정각, 계좌 이체를 위한 모든 기입을 완료 후 이체 버튼을 누르는 순간 에러가 발생했다. 여러 번 시도하다 결국 3분이 지나서야 간신히 계좌이체가 완료됐다. 약 400명 정도 무순위 선착순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며칠 후 당첨되었다는 연락이 왔고 신청해 보라고 미리 알려준 지인도 당첨이 되었다. 나의 순위는 193번과 194번으로 2채가 당첨이 되었고 지인은 300번대 후반이었다. 나와 아내가 신나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마도 내가 역북동에 살지 않았다면 이런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예상컨데, 가점이 높은 청약자들이 넣기에는 위치 상 좋지 않았고 브랜드 가치가 떨어져 저평가되었다. 역북에 살고 있던 나는 역북 대장 아파트의 가격은 아니더라도 입주 시 신축 아파트의 이점이 있기에 유사하게 따라갈 것이라고 판단하여 진입하였고 지금 보면 어느 정도 적중했다.
계약 당일 당첨된 순번대로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었다. 그래서 아파트 조감도를 살피고 당첨자들이 어느 동을 우선 적으로 선택할까 아내와 고민하였고 조감도 위에 우선순위를 정하기 시작했다. 일단, 1단지와 2단지가 있었고 새로 생길 학교 위치와 동간 간격 등을 고려할 때 1단지가 먼저 마감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앞 전망이 트인 곳으로 평수는 30평 이상, 층수는 20층 이상, 안될 시 10층 이상을 선택하자고 서로 상의했다. 1단지가 없을 시 2단지로 선택하기로 했다. 여러 번 검토 후 공인중개사와 협의한 후 최종 결론을 냈다. 공인중개사와 협의한 이유는 모델하우스에 아내와 동행하여 같이 동 호수를 선택할 것이었기 때문이다. 모델하우스에서 분양담당자가 선택 가능한 동과 호수를 받아오고 당첨자가 최종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이미 앞선 순번에서 좋은 동호수는 선택되었고 내 아내는 결국 2단지 30평 7층 1채와 31평 21층 1채를 최종 선택하였다. 부동산 투자에 있어 좋은 경험이었고 100%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차선의 선택으로서 만족하였다. 그 당시 입주일이 23년 3월이라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약 9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첨부된 사진과 같이 아파트의 골격은 완성되었고 내부 인테리어를 진행 중에 있다.
작년 수원으로 이사오며 자금 충당을 위해 분양권은 매도하였고 현재 나머지 분양권 1개만 보유한 상태이다. 추가 주택 보유에 대한 정부의 중과세로 최종 취득 여부에 대한 고민 중이다. 현재, 수원 및 용인은 조정대상지역으로 8%의 취득세 중과 및 2채 보유만으로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어 년 3백만 원 이상의 추가 세금이 예상된다. 현 윤석열 정부도 구 문재인 정부와 마찬가지로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과를 낮추기는 어렵다고 예상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 결정을 내려야 최선일까? 매도하여 높아진 대출이자와 원금을 갚는 것이 정답일까? 반전세를 통해 세금을 내면서 재상승기를 기다릴 것인가? 일시적 2주택을 선택하여 취득세를 낮추고 비과세를 할 것인가?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결국, 베스트 시나리오는 연말에 용인시 처인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며 취득세 중과를 피하고 등기를 치고 반전세에서 나오는 월세 일부를 추가 세금을 막는 데 사용하는 것이다. 일단 서두르지 말고 올 연말까지 지켜보다 최종 결정을 내려야겠다.
명지대역 서희스타힐스는 앞으로 전망이 좋고 뒤편으로 조합에 문제가 있는 기존 코오롱부지를 서희가 100% 인수하여 진행 중이니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시에서 다른 곳보다 저평가되어 있는 역북지구를 주목해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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